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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자꾸 갈라져서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 영양부터 케어까지 제가 해본 것들

뷰티건강 · 2026-06-08 · 약 8분 · 조회 14
수정

손톱이 약해지는 증상, 저도 한동안 그냥 넘겼어요. 올해 2월 초, 아직 바람이 꽤 차던 날이었는데 설거지를 마치고 행주를 짜다가 오른쪽 엄지손톱이 뚝 부러졌습니다. 아프다기보다는 황당했어요. 그냥 힘을 줬을 뿐인데, 손톱이 이렇게 약했나 싶어서요.

그런데 그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그 뒤로 두세 주 사이에 검지, 약지도 비슷하게 끝이 갈라지고 부러졌어요. 그러다 어머니(올해 85세이세요)한테 발톱 깎아드리려고 보니, 어머니 손발톱도 표면이 세로로 줄이 가 있고 끝이 푸석푸석하더라고요. "엄마, 이거 언제부터 이랬어요?" 했더니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 하시고 그냥 넘기셨는데, 저는 왠지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냥 노화라고만 보면 안 되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어머니처럼 그냥 나이 탓이려니 했어요. 근데 찾아보니까 손톱이 약해지는 건 단순 노화 외에도 꽤 여러 이유가 있더라고요.

대한피부과학회 자료를 보니, 손발톱은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케라틴 합성 속도가 느려지고 수분 보유 능력도 떨어진다고 해요. 거기에 겨울철 건조한 공기, 잦은 물일, 세제 자극까지 겹치면 손톱이 약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요.

그리고 영양 부족도 꽤 직접적인 원인이에요. 질병관리청 건강정보 포털에서 확인한 내용인데, 철분·아연·비오틴(비타민 B7) 부족이 손발톱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나와 있었어요. 특히 50대 이후에는 소화 흡수율이 떨어지면서 음식으로 충분히 먹어도 실제로 몸에서 쓰이는 양이 적어질 수 있다고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손톱이 자꾸 부러지거나 세로로 줄이 생기는 거요. 저만 그런 건 아닐 것 같은데, 그냥 넘기시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아요.

어떤 영양소가 관련 있는지 찾아봤어요

막연하게 "영양제 하나 먹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까 손톱 건강에 관련 있는 영양소가 생각보다 여러 가지더라고요. 제가 정리해본 내용 공유해볼게요.

비오틴 (비타민 B7)

손톱 영양제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비오틴이에요. 케라틴 합성에 관여한다고 해서요. 미국 국립보건원(NIH) 영양보충제 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도 비오틴 부족이 손발톱 취약성과 연관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어요. 단,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실제 부족한 경우는 드물다는 단서도 달려 있었어요.

달걀노른자, 견과류, 고구마, 브로콜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원래 달걀을 즐겨 먹는 편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어요.

철분

손톱이 숟가락처럼 오목하게 파이거나 세로 줄이 생기는 게 철분 결핍과 연관될 수 있다고 해요. 특히 어머니처럼 고령이시거나 소화 기능이 약해진 분들은 음식으로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도 흡수가 잘 안 될 수 있거든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에서 철분 흡수율 저하가 꽤 흔하다고 나와 있어요.

아연

손톱에 흰 반점이 생기는 걸 아연 부족 신호로 보기도 한다고 해요. 저는 이게 있진 않았는데, 어머니 손톱에 흰 점 비슷한 게 가끔 보이더라고요. 아연은 굴, 호박씨, 소고기 등에 많다고 해서 어머니 식단에 조금씩 신경 써보게 됐어요.

단백질

손톱 자체가 케라틴 단백질이니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당연히 영향을 받겠죠. 저희 어머니가 육류를 잘 안 드시려 해서, 단백질 섭취가 전반적으로 좀 부족한 편이에요. 이건 손톱만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 건강 전반에도 연결되는 얘기라 좀 더 신경 쓰게 됐어요.

손톱 건강에 좋은 식품들과 영양소를 살펴보는 시니어 여성의 모습
영양 섭취와 손톱 건강은 생각보다 가까이 연결되어 있어요

실제로 제가 바꿔본 것들

정보를 모아놓고 뭔가 해보자 싶어서, 2월 중순부터 조금씩 바꿔봤어요. 한꺼번에 다 바꾸면 뭐가 효과인지 모르니까, 하나씩 추가했어요.

식단 쪽에서 바꾼 것

아침에 달걀 한 알을 거르지 않고 먹기 시작했어요. 원래도 먹긴 했는데, 귀찮으면 거르는 날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점심이나 저녁에 두부나 닭가슴살을 조금씩 더 챙겼어요. 어머니한테는 굴미역국을 한 달에 두세 번은 끓여드리려고 했고요.

견과류는 호두·아몬드를 소분해서 작은 통에 담아놓고 식후에 한 줌씩 먹는 습관을 들였어요. 처음엔 까먹는 날도 많았는데, 식탁 위에 올려두니까 그나마 챙겨지더라고요.

영양제

비오틴 단독 제품 하나를 사봤어요. 약국에서 약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부족한 사람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기대를 너무 크게 하시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한 답변이었어요. 3개월 정도 먹어봤는데, 극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손톱이 예전보다 조금 덜 부러지는 것 같다는 정도예요. 제 주관적인 느낌이라 확신하긴 어렵고요.

어머니께는 종합 영양제를 챙겨드리고 있는데, 이건 주치의 선생님께 여쭤보고 드리기 시작했어요. 고령이시고 드시는 약이 있어서 혼자 판단하기 어렵더라고요.

케어 쪽에서 바꾼 것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을 꼭 끼기 시작했어요. 귀찮아서 안 끼던 날이 많았는데, 세제가 손톱 주변 피부와 손톱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고 하니까요. 이게 의외로 효과가 있는 것 같았어요. 설거지 후에 손이 훨씬 덜 당기더라고요.

손톱 주변에 큐티클 오일을 바르는 것도 해봤어요. 약국에서 산 건데 가격도 비싸지 않았어요. 자기 전에 손톱 주변에 조금씩 발라주니까 건조함이 덜하더라고요. 이건 어머니께도 같이 해드리고 있어요.

"세제 없이 그냥 빨리 하면 되지" 하고 장갑을 안 끼던 제 습관이 꽤 오랫동안 손톱을 갉아먹고 있었던 거더라고요. 귀찮음이 문제였어요.

손톱 상태로 대략 가늠해본 것들 — 제 기준 체크표

전문 진단은 아니고요, 제가 여기저기 찾아보면서 "이런 상태면 이쪽을 더 신경 써야겠다"고 메모해둔 거예요.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손톱 상태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찾아본 것 제가 시도한 것
세로 줄, 끝이 갈라짐 건조, 노화, 수분 부족 큐티클 오일, 장갑 착용
쉽게 부러짐, 푸석함 단백질·비오틴 부족 가능성 달걀·견과류 챙기기, 비오틴 보충
흰 반점 생김 아연 부족 가능성, 외부 충격 굴·호박씨 식단에 추가
숟가락처럼 오목해짐 철분 결핍 가능성 병원 상담 권유 (직접 진단 어려움)
색이 변하거나 두꺼워짐 피부과 상담이 필요한 증상일 수 있음 셀프 판단 말고 병원으로

※ 이 표는 개인적인 메모 정리로, 의학적 진단 기준이 아닙니다.

3개월 지나고 나서 솔직한 얘기

극적으로 바뀌었냐고 하면, 그건 아니에요. 손톱이 갑자기 건강해지고 윤기 나고 그런 건 없었어요. 다만 확실히 달라진 건, 예전처럼 아무 이유 없이 뚝 부러지는 빈도가 줄었어요. 2월엔 3주 사이에 세 개가 부러졌는데, 5월엔 한 번도 없었거든요.

어머니는 손톱 상태보다 손 전체가 덜 건조해지신 것 같다고 하셨어요. 큐티클 오일 발라드리는 걸 좋아하세요. "이거 하니까 손이 편하네" 하시더라고요. 그 한마디가 저는 꽤 뿌듯했어요.

실패한 것도 있어요. 손톱 강화 코팅제라는 걸 한번 써봤는데, 어머니한테 발라드리니까 오히려 손톱이 더 답답하다고 하셔서 그냥 뒀어요. 저한테는 딱히 변화가 없었고요. 제품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저처럼 케라틴 문제보다 건조가 주원인인 경우엔 코팅보다 보습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했어요.

손톱 하나 챙기려다 어머니 식단, 제 식단, 설거지 습관까지 다 들여다보게 됐어요. 작은 데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연결된 게 많더라고요.

앞으로 제가 계속 해볼 것들

비오틴 영양제는 6개월은 더 먹어볼 생각이에요. 3개월로는 판단하기 좀 이른 것 같아서요. 손톱은 자라는 속도가 느리니까, 결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니 식단에서 단백질 챙기는 건 계속할 거예요. 손톱 때문에 시작했는데, 근감소증 예방에도 연결되는 얘기라서 어차피 꼭 필요한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손톱 색이 이상하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증상이 생기면 그냥 넘기지 않고 피부과에 바로 가볼 생각이에요. 그건 셀프로 해결하려 하지 않으려고요.

여러분은 손톱 관리를 따로 챙기고 계신가요? 아니면 저처럼 부러지고 나서야 들여다보게 되셨나요?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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